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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4
안녕하세요. 산수유한의원 대표원장 한경훈입니다.
최근에는 평소보다 조금 이른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동탄역에서 첫 SRT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최한 2026 한의난임·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고 치료를 이어가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전국의 한의사들과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기고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동탄난임 진료를 하며 늘 느끼는 점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자연스럽게 진료실에서 만났던 난임 부부들이 떠올랐습니다.
난임 치료를 시작하는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료를 하면서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몸이 준비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서 난임은 단순히 임신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생리 주기의 변화, 수면 상태, 소화 기능, 피로감, 몸의 순환과 같은 작은 변화들도 함께 살펴보며 몸이 임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과대회에서 다시 확인한 한의난임의 의미
이번 행사에서 여러 지역의 한의난임 사업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수년간 임신을 준비했지만 쉽지 않았던 부부가 한의 치료를 통해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임신에 이르렀던 이야기, 그리고 단순히 임신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인 안정과 삶의 질까지 함께 회복해 갔던 사례들이 공유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사례들을 들으며 다시 한 번 공감했습니다.
난임 치료는 숫자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과정입니다.
몸이 조금씩 달라지고,
생활 습관이 바뀌고,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변화들도 모두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장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
행사에서는 감사하게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는 순간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무대 아래에서 여러 의료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지역에서 같은 고민을 하며 환자들을 만나고 더 나은 치료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앞으로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료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난임 진료를 하면서 저는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합니다.
"이분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분은 배란 주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충분한 휴식과 체력 회복이 우선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분은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과정이 치료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난임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원인과 몸의 상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접근보다 현재 몸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에서 동탄으로 돌아오는 SRT 안에서도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원하시는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몸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성과대회는 하루였지만 진료실에서의 시간은 매일 이어집니다.
앞으로도 난임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 과정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몸의 변화와 삶의 흐름을 함께 살피는 진료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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